▲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최근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시골에서도 어디서든지 독서에 관한 도서관이나 마을 회관에서 운영하는 작은 마을문고를 요즘, 종종 볼 수 있다. 80~90년대처럼 책 읽기 환경이 어렵지는 않다. 시골 초등학교가 어쩌면 도시 초등학교보다 독서량은 훨씬 더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지적 수준도 좋아지고 있다.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의식 구조도 한 층 달라진 부분이다.

문제는 이러한 제도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얼마나 독서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눈앞에 펼쳐진 지식의 보고를 얼마나 찾고 있는지, 아니면 내 마음의 보물을 쌓는 정서 함양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올바른 독서 함양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세종대왕이나 율곡이이처럼 독서가 자신을 돌아보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옛 선현들의 가르침을 알고 배워서 후대에 이르기까지 자녀 교육의 지침으로 독서가 다가와야 한다. 단순히 물질 만능주의 사고로 하루하루 즐기다보면 독서는 멀어지게 된다. "구소수간"이란 책을 통해 100번 넘게 읽어 "정독" 의 필요성을 보여준 모습을 우리는 안다. 동일하게 반복된 독서 습관은 하나의 큰 사상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다독도 좋지만, 정독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율곡 이이도 마찬가지이다. "격몽요결"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후대들에게 아니, 자식들에게 제자들에게 보고 듣고 실천할 부분을 기록했다.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습관이나 태도를 삶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관점이다. 즉, "실행의 도" 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학생들이 글을 쓰고 싶다고 물어 본다. "선생님,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요?" 학생들에게 독서를 지도하고 글을 지도하다 보면, 평소에 얼마나 독서하고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서가 중요하다. 언어는 조합이라서 시를 쓰거나 산문이나 논술문을 써 내려가도 여러 책들을 통한 독서의 결실을 우리는 흔히 글쓰기에 구성 요소가 된다. 글을 쓰면서 단어와 문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독서에서 배워 온 언어들이 포함되고 있다. 학생들도 고전이나 수필은 물론, 다양한 문학을 독서함으로 그 안에서 글쓰기 요소를 배운다. 글쓰기는 타고난 요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후천성이 중요하다. 꾸준히 습작을 통한 반복적인 독서 습관을 통해 배우고 익히고 다듬는 과정을 우리는 독서 지도라고 부른다.

이제 올바른 독서 방법 3단계를 알아보자.

올바른 독서 방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습관, 그리고 체험적인 독서량을 통한 배려와 사랑이 독서 습관에 담겨져야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우리는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독서를 하라는 식의 강요보다는 "함께 알아본다"는 식의 방법이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올바른 독서 방법 1단계는 무릎 독서이다.

□ 1단계 : 무릎 독서

아이를 무릎 위에 앉히고 읽는 독서법이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며 스킨십이 필요하다. 이 때는 아이들과 눈 맞춤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림 언어를 중심으로 읽어 내려간다. 동일하게 아이들에게 국한 되는 독서법이 아니라, 어른들도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무릎에 책을 두고서 독서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무릎 독서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부모와 교류하는데 목적이 있다. 독서는 따뜻한 그림 정서를 보여주기에 얼마든지 그 안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바른 독서 2단계는 마주 독서이다.

□ 2단계 : 마주 독서

이 단계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마주 앉아서 서로가 묻고 답하는 형태의 독서법이다. 이 독서법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가정 독서법 형태이다. 우리도 자녀들과 일정한 시간들을 통해 집에서 책을 가지고대화하며 토론하는 형태의 독서법이다. 부모가 책과 연결된 독서를 이끄는데, 장점이 있다. 아이들의 인지 수준을 끌어 올리고 더 나아가서는 창의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실행해보자.

올바른 독서 3단계는 융합 독서이다.

□ 3단계 : 융합 독서

이 단계는 먼저 책을 읽고, 그 책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책들을 찾아 읽으며 독서 범위를 점점 넓히는 독서법이다. 보통 독서할 때, 주제 찾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책을 보는 관점에 주제는 아주 중요하다. 정리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주제를 인식하면서 독서하는 습관은 효과적이다. 분명한 독서 활용을 이끌어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체계적인 융합 지식을 얻을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이라면 누구든 자신이 속한 곳에서 독서를 통한 유대감을 조성해야 한다. 독서는 자기 개발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가 깨어서 자신을 알아가는 작업이 독서다. 융합 독서도 그런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찾기와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독서법들은 우리가 쉽게 실천 가능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점검 마인드가 독서다. 가정에서부터 작은 실천이 모아 모아서 직장이나 사회가 독서 분위기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서 아니면, 서점을 찾아서 가정에서 가벼운 책부터 하나하나씩 들여다보자. 여러분들에게 큰 희망을 던져 줄 것이다. 가을에 이 가을에 독서의 계절을 만들어 보자.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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